여행하기 좋은 도시, 서울?

(출처: https://www.thrillist.com/)

 

198개국을 여행한 군나르 가포스라는 사람이 자신이 가본 곳 중 최고의 도시 20곳을 뽑아 공개했다.

그 순위를 본 한국인들은 다들 놀랬을 것이다. 서울이 무려 1위에 올라가 있다… 선정 기준을 ‘사람들, 음식, 재미, 분위기’ 와 같은 것들에 두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이해가 안간다. 해석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아래에 번역글을 첨부한다.

 

1위 대한민국, 서울

고향인 오슬로에서 서울까지는 15~ 20시간이 걸리지만(직항은 연어전용 화물비행기 뿐) 난 이 멋진도시를 18번이나 다녀왔다. 서울은 예상과 달리 한마디로 쿨한 도시다. 강남은 싸이의 노래 때문에 유명하지만 그건 이제 2012년도 이야기이다. 새로운 것들이 주기적으로 유입되고 한때 잘나가던
것들은 물러나게 마련이다.

이제 놀라울 것도 없이, 한국은 k팝, 드라마, 프로게이머, 영화, 패션 그리고 싸이의 음악까지 아시아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는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과 LG의 진격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은 먹거리, 놀거리가 많으며 편리하다. 그리고 한국사람들은 사회적 성향이 많아서 항상 무리를 지어 다니고 혼자 있는 사람들은 보기가 쉽지않다. 나같은 경우는 서울의 대조적인 면이 흥미를 끌었는데 고전문화와 최첨단의 조화, 엉뚱하면서도 정중하고, 또 쿨한 듯 하면서도 스타들을 동경하는 열렬한 팬들이 공존하고 있었다. 다행히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고 우호적인데 한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엄청난 교통체증이다.

오 그런데 제가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시드니, 파리 그리고 뉴욕같은 도시들을 빠트렸다고 생각하시는지? 물론 정말 멋진 도시들이지만 너무 관광도시화 되어 버렸고 제가 생각하는 기준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제외시켰다.

 

내가 한국인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여행의 취향이 그 사람들과 다른건지… 서울이 1위가 된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간 여행을 다니며 내가 느꼈던 것들로 생각해보자면…

 

서울은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봐도 정말 안전한 도시라는 것. 자정이 넘은 늦은 시간에 목숨을 걸지 않고도 어두운 길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건지 모른다.

늦은 저녁 시간에도 가까운 거리에 술과 음식을 사먹을 수 있는 곳들이 널렸고, 밤새 놀아도 심지어는 술에 취해서 길거리에 잠들어도 안전하다. 게다가 서울 웬만한 곳에서는 24시간 언제라도 츄리닝 바람으로 걸어나와 간단한 먹거리를 사들고 올 수 있다.. 아마 대부분의 외국 도시에서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외국에 나가 있는 동안 수많은 맛집을 들르며 배불리 음식을 먹어도, 결국에 가선 시원한 곰탕, 얼큰한 육개장, 깔끔한 냉면, 쫄깃한 떡볶이- 수많은 한국 요리들이 떠오르는데… 세계 어떤 맛있는 요리일지라도 가끔가다 먹기엔 환상적일지 모르겠지만, 엄청난 다양성과 맛을 겸비한 수많은 한국 요리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 같다.

물론 내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이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여행의 목적 중에 현지의 맛집 체험을 중요히 여기는 여행자들도 많다는걸 생각해보면.. 수많은 종류와 색깔을 지닌 현지 요리들과 여기저기 널려 있는 맛집만으로도 충분히 여행을 올만한 가치가 있는 나라가 아닐까 싶다.

 

예전 미국에서 지냈던 기간 동안, 잠시 미국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 깊이 빠져서 한국에 돌아가면 미국 의사고시를 준비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었는데- 한국에 돌아온 다음날, 긴 시간을 고대했던 맛집 투어를 마치고 나서는, 역시 한국이 내가 있어야 할 곳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By | 2018-06-09T15:36:12+00:00 2015-10-20 06:15|Categories: Blog|Tags: , , |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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