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에서 떠오른 추억

오랜만의 모교 방문.

 

오랜만에 학교와 병원을 찾았는데, 길을 지나다니는 학생들과 레지던트들을 가만 보고 있자니 예전 추억들이 떠오른다.

그 때도 나름 쉴틈없이 닥쳐오는 시험기간과 수많은 모임, 아르바이트 등등 여러 가지 일들로 바쁜 시간을 보내며 ‘힘들다 힘들다-‘ 했었기에, 사회에 나와보면 그 때가 행복했던 거라고 느낄거라는 어른들의 말에 콧방귀를 뀌곤 했었는데… 지금와서 돌이켜 생각해보자면, 그 때는 그래도 왠만한 위기들은 내 자신의 노력만으로 이겨낼 수 있는 극복 가능한 현실이었고 적어도 미래를 계획하는데 있어서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서 좌절감을 맛볼 일은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사회 초년생 인턴 레지던트로 일을 하던 시절에도, ‘병원’이라는 공간에 갇혀 정신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살아나가는데 온 기운을 쏟느라- 걱정이라는 걸 할 틈도 없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5년의 시간을 살아왔던 것 같다.

 

미래에 대한 불안현실에 대한 불안에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후자의 경우에는 대개 노력으로 극복이 가능해서 내 몸 하나 고통스럽고 힘든 걸로 해소 가능한 불안감이며, 그래서 돌이켜 생각해봤을 때 대부분은 즐거웠던 기억 혹은 난관을 극복한 뿌듯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전자는 시간이 적잖게 지나도 극복하기 어려운 막연한 불안인데다가 노력으로도 희망을 찾을 수 없는 높은 벽이기도 하며, 그렇기 때문인지 한동안 시달리다보면 인생에 있어서의 좌절감으로 돌아온다. ‘내가 정말 잘해낼 수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보니-

돌이켜보면 추억이 될 수 있는 고민들. 그런 걱정 거리들을 안고 살던 시절이 갑자기 그리워졌다.

또 모르지, 지금 역시도 추억이 될 수 있는 고민임을 모르고 있는 걸지도..

By |2018-07-16T17:40:39+00:002014-05-21 01:09|Categories: Thought|Tags: , , , |4 Comments

4 Comments

  1. Jekkie 2014년 5월 21일 at 7:20 오후 - Reply

    이런 글은 사진을 올려 줘야지!

    • Blah.kr 2014년 6월 2일 at 3:14 오전 - Reply

      엠티가서 신나게 놀고, 연극 걱정하던 그 시절도 그리워요!
      사진도 올리고… 좀 더 부지런해져야되는데 말예요 ㅎㅎ

  2. 마니7373 2014년 5월 27일 at 7:23 오전 - Reply

    몇몇 글들 잘 보고 갑니다 특히 얼굴에 관한 글 잠시 생각하면서 읽었죠. ㅋㅋ
    주인장의 프로필이 있어 다른 분들보다 훨씬 솔직한 느낌으로
    글을 읽게 되네여~
    종종 들러 인사 전하겠습니다^^

    • Blah.kr 2014년 6월 2일 at 3:17 오전 - Reply

      열심히 업데이트를 해야하는데, 바쁜 중에는 생각처럼 잘 되질 않네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좋은 글로 보답을 드리겠습니다 ㅎㅎ
      저도 종종 들러서 인사 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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