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많아지는 밤

고민이 많아지는 밤.

 

어느 원장님은 5년 이상을 잘 견뎌줄, 믿고 맏길만한 직원을 찾는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직원들이 5년 이상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병원을 먼저 만드시면 자연스레 해결될거라고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옳은 말을 하는 듯 보일테고, 경영자들은 내가 철없는 말을 한다고 여길테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보았을 경우이고, 사실은 옳은 이야기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로지 입장 차이일 뿐이다.

그 간극을 어떻게 채우고, 그 중간을 어디로 설정하느냐가 중요하다. 나도 내 병원을 가지게 된다면, 어떤 경영자가 될 것인가…

 

출혈 경쟁, 저가 마케팅으로 인해 많은 의사들이 좀더 간편하고 간단한 방법으로 수술하려다보니, 안타깝게도 그만큼 부족한 수술 결과도 수술 부작용도 많아지는 추세다. 수술 실력보다 마케팅 노하우, 병원의 효율적인 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는 안타까운 성형 업계의 현실이다. 심지어는  유명 병원에서 일하는 직원들조차 본인과 지인에게 다른 병원을 추천한다니… 직접 수술 결과를 봐왔을 직원들이 그런다면, 이게 얼마나 우스운 현실인지…

매 수술마다 열심히 고민하고 연구하며, 충분한 수술 시간을 들여가며 정성을 다해 수술하고 열심히 수술기록을 남기고, 이상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경과를 보며 복기해보지만… 누군가는 내게 이렇게 경영한다면 망한다고 한다. 대체 의사가 망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수술을 연구하고 공부하지 말고 마케팅, 경영이나 배워야 하는건지-

‘싼게 비지떡’ 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결국 싼 것을 선택하는 환자들도 원망해보지만, 세상은 결국 큰 흐름을 따라 흘러갈테니- 원망하지 말고 나대로 열심히 준비하다보면 언젠가는 큰 흐름을 타고 높게 올라설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결국은 결과가 증명하지 않을까. 그 결과를 직접 같이 겪은 직원들, 환자들이 증명해주지 않을까. 그걸 믿고 도전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By |2018-06-09T13:55:25+00:002017-02-20 03:15|Categories: Diary|2 Comments

2 Comments

  1. ju 2017년 2월 27일 at 5:55 오후 - Reply

    남남북녀에 대한 지인들끼리 잡담을 하다 호기심에 여기까지 보게 되었어요 –
    쭉 대략 많은 글들을 읽고 도전도 받고 🙂 보이지 않는 사진들을 상상하며 ㅋㅋ 재미나게 블로그 보았습니다 ^^
    뚜렷한 정답없는 질문을 품는 것 자체가 남들과의 차이점 같습니다!저라면, 이런 진심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는 의사에게 갈 것 같아요 ㅡ

    • Blah 2017년 2월 28일 at 1:21 오전 - Reply

      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로 이전했는데, 이미지들이 다 깨져버렸네요.. 하나하나 수정하기엔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안타깝게도 계속 미뤄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민하는 의사를 찾아주고, 제게 맡겨주는 환자분들, 믿고 따라주는 직원들이 많이 계신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죠!
      한 방향으로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이런 진심이 대세가 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죠 ㅎㅎ
      놀러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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