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리고 성형 수술

예전부터 늘 이야기 했던 게 있다.

‘나는 내 가족들은 결코 성형수술을 직접 못해줄 것 같다.’

 

아는 선배 한 분은, Professional 이면 자신이 추천하는 치료를 자신의 가족에게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내게 말했는데, 속으로는 그렇겠구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는 그렇게 못할 것 같다 싶었다.

평생을 봐오던 모습이기에, 성형 수술 후 달라진 모습이 어색할 것 같고. 혹시라도 성형 수술 중에 아쉽고 부족했던 점들이 평생 내 머리 속을 괴롭힐까봐서였다.

 

그러던 중, 수술을 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서 늘 바래오던 성형 수술들을 직접 해주게 되었다.

수술을 준비하면서는, 수술 후 많이 달라질까봐 수술 범위를 줄이려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수술을 시작하니 그래도 기왕 하는거 좋은 결과 나오게 해야겠다는 욕심이 들어서 수술 범위를 넓혔다.

 

수술하고 나서 자꾸 거울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해주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묘한 기분과 생각이 머리 속을 휘저었지만 말로 표현하기도 힘들고, 그래서 그냥 아무렇지 않게 일상처럼 이야기를 나누었다.

By |2018-06-09T15:48:59+00:002015-08-14 00:34|Categories: Diary|2 Comments

2 Comments

  1. 나그네 2016년 3월 11일 at 12:27 오전 - Reply

    오래된 글이지만 감명깊습니다.

    • Blah.kr 2016년 3월 31일 at 2:46 오후 - Reply

      방문해주시고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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